앞에 캠블리 키즈 한달 이용 소감을 쓰다보니 부정적인 내용이 좀 많아진 듯 하다.
그런데 사실 아이에 따라 케바케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고,
내가 느낀 단점은 우리 아이 특성으로 인한 부분도 큰 것 같아 이부분 관련하여 좀더 적어볼까 한다.
(한달 이용소감은 여기서 확인 2. 캠블리 키즈 5살 이용후기 - 튜터 및 교재, 기타 등등 )
우리 아이의 주요 특성으로 살펴봐야 할 점은 아래정도인 것 같다.
1) 나이 : 5살
2) 현재 영어 실력 : 듣기는 어느 정도 되고 있고, 말하기는 단어와 아주 간단한 문장 정도
3) 개인적인 성향 : 학원, 공부 등에 전혀 노출된 적이 없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위주로 하도록 키워진 상태임.
-
좀더 자세히 풀어보면 아래와 같다.
1)
처음 이런 캠블리 키즈 같은 학습형 교육을 시켜본 나에게는
5살 아이에게 30분을 앉아있게 하는 것이 가능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친구중에는 4살때 오르다를 시켜봤는데,
그 친구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해서 30분도 잘 앉아있고 엄청 그 시간을 기다린다고 들었다.
나이의 문제라기 보다는 캠블리 키즈가 재미있는지 여부의 문제인것 같기도 하다.
캠블리 키즈 교재가 전혀 재미있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는 30분중 15분은 계속 방을 들락날락 거리며 장난감을 가져오고,
우유달라 귤달라 요구사항이 많다.
자기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싫으니 시간을 끌려고 하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2) 현재 영어실력
앞글에서도 잠시 적었는데
1. 캠블리 키즈 5살 이용 후기 - 결제 및 수업 예약 방법
유튜브에 1시간 이상씩 (이렇게 많이 보여주면 안되지만 ㅠㅠ) 일년 이상 노출된 이후
아이는 현재 생각지도 못한 꽤 다양한 단어를 생활 곳곳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간단한 문장, 예를 들면 I like chocolate 등을 말할 수 있다.
어제는 아이를 좀 놀려먹으려고 했더니,
"Are you kidding me?"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정말 깜짝 놀랐다.
캠블리 키즈 튜터와 대화시에도 워낙 기본적인 수준으로 말하고 있기에
튜터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60~70% 정도는 알아듣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말하고 싶은 대답을 영어 문장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고
"red", "circle" 등 단어 정도로 표현하는데 그치다보니
단답형 질문 중심만 가능하고 계속 대화가 끊기는건 어쩔수가 없는 듯 하다.
초기에 영어로 더 말하게 유도하려고
아이가 한국말로 대답하면
"우리 그걸 영어로 한번 얘기해볼까" 라고 계속 시켜봤다.
그랬더니 아이가 더 수업을 싫어하게 된 듯 해서 지금은 그런 유도는 그만두고
아이는 한국말로 편하게 대답하게 하고
내가 옆에서 잘 안되는 영어로나마 캠블리 키즈 튜터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긴 아이 입장에서는
누군가(엄마?) 자기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자신없고 모르는걸 계속 해보라고 하면 더 싫어질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그 케미가 맞는 튜터를 만난 뒤로는
아이도 좀더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이 열려서 그런지
영어가 좀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듯 하다.
다만 아이가 튜터와 꽤 친숙해진 이후로
대답은 더 안하고 장난만 치려고 하는게 또다른 부작용이긴 하다.
계속 엉덩이 춤을 추려고 한다던가
걸핏하면 의자 속으로 기어들어가 혼자 숨기놀이를 하는 모 그런.. ㅠㅠ
근데 케미가 맞는 튜터가 한명만 더 있어도
수업 시간 맞추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는지라
가끔씩 새로운 튜터를 예약하기도 하는데
아이와 맞는 또다른 튜터는 언제 만날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캠블리 키즈에 접속하면 튜터 추천이 뜨기도 하는데
무슨 로직인지도 잘 모르겠고, 해당 프로필을 봐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3)
개인적인 성향
난 아이에게 여태까지 공부 비끄무리한 것도 시켜본 적이 없어서
아이가 캠블리 키즈 식의 학습을 위한 튜터와의 경험이 전무한 상태이다.
지금도 너무 강제로 앉아서 공부하는 느낌을 주고 싶지는 않아서
캠블리 키즈 튜터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아이에게 비교적 자유로운 자세(?)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좀 산만하게 얘기해도 그렇게 놔두는 편이다.
아마 학원이나 공부를 한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이런 시스템(?)에 좀더 원활히 적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캠블리 키즈 수업시간 중에서 적어도 십분 이상은
아이가 또다른 장난감을 가지러 가는 시간(수업시간 중 평균 세네번은 가지러 가는것 같다),
귤 등 간식먹는 시간 등으로 그냥 흘러가는 듯 하다.
사실 어른도 30분을 영어로 얘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지라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캠블리 키즈용 영어 수업시간은 10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읽은 글 중에
유아교육은 정말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며,
영어를 잘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선생님과
영어는 좀 못하더라도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지닌 선생님이 있다면
후자가 훨씬 좋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캠블리 키즈를 진행해보고 나니 그 말이 정말 와닿는다.
물론 캠블리 키즈 튜터들도 나름 엄선된 튜터라고 되어 있고,
수준높은 좋은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어린 아이에게 다른 나라 언어를 가르치는 정말 난이도 높은 상황인지라
훨씬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유아교육의 전문성이 높다고 해서
가격이 또 너무 높아버리면
넘사벽이 되버릴테니.. 정말 쉽지 않다.
매번 캠블리 키즈 수업시마다 옆에 앉아있어야 하는게
나도 고역이고
아이와 똑같은 마음으로 얼른 30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면
학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하지만 어느덧 한달이란 시간이 흘러
캠블리 키즈 12월 수업 달력을 보니 이만큼 영어수업을 진행한게 보람차기도 하다.
내년 이맘쯤이 되었을 때 아이도 나도 좀더 성장한 모습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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